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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rando las entradas de julio, 2018

Aila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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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나무
도종환
나는 내가 부족한 나무라는 걸 안다 
내 딴에는 곧게 자란다 생각했지만 
어떤 나무는 구부러졌고 
어떤 줄기는 비비 꼬여 있는 걸 안다 
그래서 대들보로 쓰일 수도 없고 
좋은 재목이 될 수 없다는 걸 안다.

다만 보잘것없는 꽃이 피어도 
그 꽃 보며 기뻐하는 사람 있으면 나도 기쁘고
내 그늘에 날개를 쉬러 오는 새 한 마리 있으면
편안한 자리를 내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내게 너무 많을 걸 요구하는 사람에게
그들의 요구를 다 채워줄 수 없어 
기대에 못 미치는 나무라고 돌아서서 
비웃는 소리 들려도 조용히 웃는다. 

이 숲의 다른 나무들에 비해 볼품이 없는 나무라는 걸
내가 오래 전부터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 한가운데를 두 팔로 헤치며 우렁차게 
가지를 뻗는 나무들과 다른 게 있다면 
내가 본래 부족한 나무라는 걸 안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누군가 내 몸의 가지 하나라도 필요로 하는 이 있으면 
기꺼이 팔 한짝을 잘라 줄 마음 자세는 언제나 가지고 산다 
부족한 내게 그것도 기쁨이겠기 때문이다


Ailanto
Do Yong-hwan

Yo sé que no soy un árbol perfecto.
Creí estar creciendo erguido, 
mas se tuerce mi tronco,
se enroscan y se enredan mis ramas.
Yo sé que por eso no sirvo de soporte,
que no podría dar buena madera.

Pero cuando crece en mí la más pequeña flor,
cuya contemplación causa dicha a alguien,
yo también soy dichoso.
Pero cuando puedo ofrecer una cómoda sombra
donde el ave venga a descansar sus alas,
estoy contento.
No puedo complacer
a quienes me exigen demasiado
y en calma sonrío